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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2016. 7. 6. 17:35

속이 메슥거렸다.
병원을 가려던 것도 포기하고 곧장 집에 가기로했다.
뛸 수 없어 정류장까지 천천히 걸어가는동안 눈앞에서 버스 두 대가 지나쳐갔다.

젠장.

다음 버스까지는 15분을 기다려야하는데, 그만큼 기다릴 여력이 없었다. 얄팍한 통장잔고를 생각하며 고민했으나 몸이 중하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콜택시 번호를 눌렀다.

나를 데리러온 중년의 택시기사는 새련된 풍채에 상당히 멀끔한 인상이었으나, 택시에는 담배냄새가 베어있어 미간이 찌푸려졌다.

후아우트 지역 택시인가요?

아니요 후인 택시입니다.

아차.
타지역 택시를 타면 할증이 붙는데 난 체크도 하지않고 마냥 택시를 불렀다. 두배로 신경질이 솟았다. 젠장젠장.

손님 서른명을 태운 버스보다 30배 빨리는 아니어도 승객 한 명으로 가볍게 달리는 택시는 슝슝 날아 고속도로 위를 날았다.
계절이 깊어져 초록색 어린 가지가 솟는 가로수를 지나 약간 어색한 밝은 날의 귀가 고속도로 풍경을 멍하니보며 한 시라도 빨리 집에 가고싶다고 연거푸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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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진배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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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Space 2016. 7. 5. 14:30

멈출 생각이 없다.
잠시 머뭇 했던 순간
언제있었냐는 듯

당황스럽게 미래를.
스스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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