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이 인사에 답을 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근 2년 반만에 티스토리 블로그 창을 열었다.
영향을 잘 받는 스타일이라
이렇게 갑작스레 어디서 글 쓰기에 대한 글을 읽었더니
갑자기 꽂혀서 로그인하는 아이디도 기억이 안나는 계정을 찾느라 이메일을 7통씩 받으며 난리를 쳤다.
이 블로그는 아무도 보지 않기 때문에 나를 숨기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솔직할 수 있는 곳이다.
더욱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겠지만,
그럴수록 나는 이 세상에 고개를 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일기를 왜 인터넷에 올리냐는 이야기는 싸이월드가 있을 때부터 있던 이야기지만
사실 나만 아는 이야기를 나 보자고 쓰는 글은 재미가 없다.
물론 안네의 일기가 대단해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특수한 상황이 있어서 글을 남기고 싶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 사진과 영상으로 나의 매일의 이야기를 기록하지만 이런 구슬들을 꿰어 책과 스레드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게을러서 그렇다.
유튜브도 하고있는데, 음-
많이 게으르고 에너지가 부족하다 보니 한참을 방치해둔 지 오래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시 영상을 돌려보며 만들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
에너지의 흐름이 너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 같아 걱정인데,
오늘부터 꾸준히 뭐라도 적어볼까 한다.
미래를 약속하는 것은 나에게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서
나중에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지 않기 위해
작은 짧은 히비오르라도 적어봐야지, 하고 생각한다.
사람 된 도리로
어떠한 감정 하나 없이 하루를 보내는 일은 많지 않기 때문에.
오늘, 회사에서 급하게 블로그를 깨운 첫 장을 연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진배리움.
나만의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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